기록 201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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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ify playlists중에서 'working at the studio'에 곡이 많이 추가되었다. 5시간 분량가량 되는 듯 하다. 스튜디오에 있을때 일하기 싫을때마다 한두곡씩 추가하면서 많이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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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학기가 지나고 세번째 학기. 졸업작품은 본격적으로 시작. 불안하니까 자꾸 먹게 된다. 이러다가 연말에 들어갈때 두배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면서도 또 냉장고 문을 열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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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le of Wight 워크샵은 안할것 같다. 아무래도 처음보는 사람들이랑 캠핑하는게 마음에 걸린다. 캠핑장비들이 잘 갖춰져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살 수도 없고. Portsmouth에서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배로 갈아타고 섬에 들어가는 건 마음에 드는데. 나중에 따로 놀러나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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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진 다음에는 Ella Fitzgerald가 정말 좋다. 비비씨 다큐에 그녀의 음악과 일생에 대한 짧은 다큐멘터리가 있었는데, 그 인생여정이 또 드라마틱하고 비극적이기도 해서, 밝고 천진난만하면서 즐거움에 가득차 있는 그녀의 노래를 들을때마다, '노래할 때만은 정말 행복했겠구나'싶어 마음이 뭉클해지기도 한다. 뭐, 이래저래 저녁의 멜랑콜리하면서도 살짝 들뜬 기분을 받쳐주기에 아주 적절하다. Nina Simone에 관한 다큐도 있었는데, 그녀의 음악과 태도도 지지하지만, 기쁨과 슬픔, 굴곡과 영광, 바보같은 구석과 순수함, 즉흥성과 천재성, 유머와 페이소스...이런 것들이 더 풀기힘든 실타래처럼 엉켜있는 듯 해서 엘라의 음악쪽으로 더 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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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안만난다. 이러다가 비공식적 수녀가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 유혹의 기술이 절대부족한 건 알고 있지만 노력하자니 또 귀찮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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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본 전시중에서는 Magnificent Maps (the British Library)가 괜찮았다. 무료인데다 소중한 자료들이 빵빵하게 전시되어있고, 스탭들도 열정적인데다, 킹스크로스나 유스턴에서 가까워 부산한것 같지만 일단 안에 들어가면 조용하게 뒤로 한발짝 물러앉아있는 site planning도 그렇고, 학교에서도 가까워서 매일가고싶은 생각이 드는 곳. BBC의 The Beauty of Maps 다큐멘터리 시리즈와 같이 기획해서 더 좋았고. 그러고보니 Tate membership을 제대로 못써먹고 있는 것 같다. 여태 접대용으로는 잘 썼는데 본래의 취지인 '유료전시 자주가기'는 잘 못한것 같다. 애초부터 members' lounge가 목적이었던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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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있게 되면 southbank center회원을 들어볼까 생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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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가족이나 친구들이 아프지말고 잘 지냈으면 좋겠다. 모두가 다 완벽하게 건강할 수는 없으니 누군가 아프더라도 심하지 않고 길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좋아하는, 가까운 사람이 아프면 왠지 내가 무너질 것 같다는, 좀 무섭기도 하고, 좀 김칫국이기도 한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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